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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괜찮아: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조금 불편해도 함께 걸어간다면 괜찮아!
작성자 : 연O화 작성일 :  2016.04.22 조회수 : 2,121

불편해도 괜찮아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대학교수) 저
창비

인권감수성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이 인간에게 느끼는 감정의 수준을 이야기 하는 인권감수성을 우리는 사실 잘 알지 못한다. 특별하게 시간을 내어 자기를 돌아보거나, 나의 인권의식을 위해 투자하지 않는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나의 인권감수성이 높은지 낮은지를 알기 어렵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말을 쓰지 않아도, 일상에서 우린 타인과의 공감을 통해 인권에 대해 체득하고 있다.
결국, 인권이라는 말은 어떤 거창함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김두식선생님의 “불편해도 괜찮아” 책은 그렇게 일상에서 마주하는 인권들에 대해 조금은 자세하게, 조금 더 깊게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이야기 해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우리가 영화를 보고, 웃고, 울고, 주인공과 같이 사랑에 빠졌다가도, 악역으로 나오는 이에 대해 끊임없이 욕을 하고, 화를 내는 건, 영화 속에서 담고 있는 우리의 일상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청소년, 어린이, 노동자, 성소수자, 여성 그리고 인종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의 내용들 속에서 찾아서 민감하게 반응해보자고 이야기 한다.
최근 한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영화 “베테랑”을 보면서 형사가 범죄자를 검거하는 장면에서 폭행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형사들의 암묵적인 합의나, 어린이 앞에서 아빠를 구타하는 장면 등, 영화의 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보여주는 장면들이 매우 거북하고 불편했었다. 이렇게 불편한 감정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만약 내가 그 곳에 있었다면, 만약 내가 주인공이라면 하는 감정이입에서 오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도 이러한 영화 속에서 나오는 장면들에서 불편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불편하게 느끼지 않았던 장면이라도 입장을 바꿔서 고민해보면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인권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것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를 통해 인권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게 해주는데 이 책은 탁월한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영화나 영상매체가 어떻게 우리 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인권을 무시하고, 배제하게 하는지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저 영화를 봤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지? 하면서 다시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에게 대접하라고 했던 성인의 말처럼, 인권은 어렵지 않다. 조금은 불편해도 괜찮다. 민감하거나 오버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한 번 더 생각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 작은 불편함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나 일 수 있는 것은 남이 나를 나라고 봐주기 때문일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이 조금 불편해도 괜찮다. 나를 알아주고, 너를 알아주는 우리가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조금 늦어져도 괜찮다. 천천히 가도, 함께 간다면 혼자 가는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으니까.
영화를 통해 인권을 알아보자고 가벼운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 이였는데, 그 책의 무게감이 아직도 남아있는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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